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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편집인  卞 魯 燮

 

「자연」이 죽어 가고 있다. 아니 이미 죽었다고 통탄하는 소리마저 들린다. 하늘도 땅도 물도 빈사상태라는 진단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다.

대기오염ㆍ수질오탁ㆍ토질오손은 분명한 복합공해(複合公害)다. 금수강산ㆍ심산유곡, 신선이 마신다는 깊디 깊은 석간(石間) 지하수마저 안심하고 마실 수 없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심각한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거기에 질세라 인간 심성마저 시커멓게 더럽혀져 타락 불감증ㆍ정의 상실증ㆍ양심 마비증이 겹쳐 인간성 행방불명 현상이 만연되고 있다. 그래서 종말론ㆍ멸망론이 갈수록 무성하다.

진정 인류는 자멸해야 하고 지구는 구제불능인가? 그냥 이대로 속수무책으로 수수방관만 할 것인가? 구제와 소생의 방법은 없는가?

분명 하늘의 뜻ㆍ천리(天理)는 있을 것이다. 진리ㆍ양심과 정의ㆍ사랑을 빛나게 하는 순수한 자연의 가르침이 인간의 행동거지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아울러 소생(蘇生)과 개선의 비결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

다만 몰지각한 군상들이 목전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장님이 되어버려 실상의 등불을 보지 못할 뿐이다.

선각자의 인도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온갖 부정ㆍ부패ㆍ타락ㆍ불륜ㆍ사기ㆍ협잡이 난무해도 이를 물리치고 광명천지를 되찾겠다는 뚜렷한 의지와 천기(天氣)는 살아 있다.

세상엔 선과 악, 두 가닥의 기가 흐른다. 원리상 선이 악을 누르게 되어 있다. 그것이 자연의 구조원리이고 하늘의 이치다. 우리가 「자연의 가르침」을 강조하고 펴려는 뜻이 여기에 있다.

죽어 가는 것은 되살려 소생시키고 나빠지는 것은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개선시키려는 작용이 자연법칙이고 우주섭리다.

우주에는 뜻이 있다. 에고(Egho)를 줄이고 에바(Evha)를 키우라고 한다. 에고는 하나의 혹성의 주민들 집합의식(集合意識)이 「이기ㆍ사욕ㆍ대립ㆍ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를 말한다. 반대로 에바는 집합의식이 「사랑ㆍ조화ㆍ호혜」에 토대를 두는 사회를 뜻한다.

오늘의 지구는 인류의 집합의식이 자기중심의 이기주의, 사욕충족을 위한 물질만능주의, 출세를 위한 경쟁원리와 승리제일주의가 주류를 이루는 에고의식이 판을 친다. 여기엔 사랑ㆍ조화ㆍ호혜평등ㆍ일체감 등의 에바정신은 찾아보기 어렵다.

창간호에서 언급한 「제3의 눈」은 있는 일을 정확히 보고 파악하여 인류를 광명으로 인도하는 길라잡이 이다.

바로 여기에 자연의 본성이 있고 진리와 정의가 싹트는 본래의 자리가 있다.

8월 중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서 수십 년래의 대홍수가 엄청난 상처를 남긴 수마(水魔)의 아수라(阿修羅) 참상을 목격하면서 앞으로 엄습할지도 모르는 한재(旱災), 수재(水災), 병재(病災)의 삼중주가 인류를 난타(亂打)하면 결국 종말의 위기가 닥칠 것이라 생각하니, 이러한 때에 「자연의 가르침」이 중심이 되어 혼탁한 세상에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지혜가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