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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편집인  卞 魯 燮

 

세상의 일은 마음 먹기에 따라서 달라지고 있다.

어떤 일도 있는 일의 뜻에 따라 나타나고 사라지게 되어 있으니, 사람의 근본과 바탕이 되고 있는 의식 속의 일들 또한 말과 행동에 따라 달라지게 되어 있다.

현명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이 자신 속에 있던 일에 의하여 좋아진다고 믿고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이 세상 속에 있는 일들에 의해서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

여기서 보면 어느 쪽의 생각도 정당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깊게 관찰하게 되면 결과는 정반대의 일들을 있게 하고 있다. 전자의 사람들은 있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하면 후자의 사람들은 역술가나 다른 사람들의 힘을 빌려서 자신이 원하고 있던 결과를 얻고 싶어한다.

약 5백 년 전, 중국에 어떤 청년이 있었다. 14세 때, 매우 용하다는 역술도사(易術道士)에게 운명감정을 받았다.

그 역술인은 청년에게 법률을 공부하라고 말했다. 첫 시험은 몇 등으로 합격하여 월급은 얼마를 받을 것이며, 두 번째 시험엔 몇 등으로 합격하여 이렇게 될 것이고, 세 번째 시험에서는 몇 등이 되어 저렇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끝에 가서는 어떤 직책까지 승진했다가 53세 되는 해, 8월 30일에 죽을 것이며 무자식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역술인의 말대로 인생이 전개되어 갔다. 그런데 두 번째 시험 후 부임해간 곳의 산중 사찰에 있던 한 승려가 그를 불러 "너는 대체 어디서 수양을 쌓았느냐?"고 물었다.

젊은 나이인데도 명리심(名利心)이 거의 없어 보여 감탄했기 때문이었다.

청년은 "수양같은 것은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승려는 이상해서 왜 명리심이 없느냐 고 물으니까 청년은 역술인의 풀이로 자기운명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승려는 크게 웃고는 "장래가 유망한 청년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쓸모없는 사내구먼"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려는 "모든 것이 운명으로 결정되어 있다면 무엇 때문에 예로부터 선(善)을 쌓으면 선과(善果)를 얻을 수 있다 고 했겠는가. 운명으로 결정되어 있다면 적선(積善)여부에 관계가 없지 않은가." 승려는 덧붙여서 꾸준한 노력을 계속하면 운명도 바뀐다 는 요지의 설법을 차근차근히 해주었다.

납득한 청년이 방법을 물었다. 스님은 "모든 행동에 선악의 점수를 매기고 먼저 3천 점을 적선하라. 다음엔 5천 점 그 다음엔 1만 점을 목표로 삼아라"고 했다.

청년은 승려의 가르침대로 하여 3천 점을 넘겼을 때, 세 번째 시험을 치렀는데 역술인의 예언보다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그랬더니 역술인의 예언보다 훨씬 높은 대신의 지위까지 오르고 아이도 낳았다.

그는 69세가 되었을 때 책을 썼다."역술인이 53세에 죽는다고 한 말을 믿고 살았을 때는 인생이 잿빛으로 어두웠다. 한 승려의 가르침으로 올바른 인생관을 세우고 노력만하면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머리를 덮었던 암운(暗雲)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53세에 죽는다고 했으나 지금도 이렇게 건강한데다 없다고 했던 아이도 생겼으며 지위도 이처럼 높아졌다"라고 기록했다.

이러한 고사(故事)는 사람은 자신이 무지 속에 있던 일을 깨닫게 되었을 때 자신의 운명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으며, 있는 일을 깨우치게 된 힘이 얼마나 큰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인간의 세계에서 선행을 가르쳐 왔던 것은 마음이 밝으면 있는 일이 제대로 보여 실수를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며, 마음이 어두우면 있는 일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실수를 하는 일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세계에 올바른 정신이 없는 한, 그 세상은 정치도 경제도 민심도 윤리도 도덕도 어둠 속에 빠지게 되어있다.

오늘날과 같은 세상은 미궁탁세(迷宮濁世)를 밝힐 횃불이 긴급히 요청되고 있다. 온갖 풍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경세제민(經世濟民)할 성현(聖賢)ㆍ영걸(英傑)의 출현이 학수고대된다.

예사로 생각할 위기상황이 아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데 묘책을 제시하는 학지일성(鶴之一聲)은 오리무중이다. 사태를 있는 대로 파악할 줄 알고 구세복음(救世福音)을 전할 결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리석고 우매한 자신을 어둠 속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있던 일에 대해서 눈을 뜨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