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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김 기 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누구도 마더 테레사가 어떻게 해서 노벨상을 받게 되었으며, 어떻게 해서 한 시대의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사람이 없다. 나도 역시 그녀가 활동하던 곳을 찾아가서 그곳에 있던 일들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하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있었다.

나는 몇 년 전, 인도여행 중에 캘커타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마더 테레사에 관한 것들을 자세히 보고 듣게 되었다.

내가 마더 테레사가 머무는 곳을 찾아가기 위해서 택시 운전기사에게 '마더 테레사 하우스'라고 서툰 영어로 말하자 그 택시기사는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금방 테레사 수녀가 있다는 건물 앞까지 택시를 몰았다.

그러나 내가 만나고 싶었던 테레사 수녀는 마침 그곳에 없었다. 나는 실망했지만 테레사 수녀가 머문다고 하는 건물의 이곳 저곳을 혼자 돌아보다가 무척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고 숙소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 이후부터 나는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만 듣게 되면 자꾸만 마음 한구석이 어두워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수많은 고아들이 있고 또 그런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고아원들도 많다. 그러나 나는 테레사 수녀가 운영하고 있던 고아원에서 특별한일들을 목격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25자리정도 되어 보이는 병상 같은 긴 침상 위에는 스스로 먹지도 못하고, 대소변조차 가리기가 힘든 기형아들이 눕거나 엎드려 있었다. 알고 보니 테레사 수녀의 이름이 유명해진 것은 바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내 마음이 어두워진 것은 그 기형아들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테레사 수녀가 많은 기형아들을 위해 그 중에 몇 명이나마 고아원에 데려다 놓고,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을 사람들이 대신하게 하는 것은 누구도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지만 나의 눈에는 그런 일들이 그렇게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테레사 수녀의 고아원에는 세상의 어느 고아원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많은 기부금이 들어오고 있었고 그것은 사실상 그곳에 있던 기형아들의 공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테레사 수녀에 관한 말을 듣게 되면 그 고아원의 일들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한 달에 들어오는 돈만 가지고도 더 좋은 건물을 짓고 냉방시설도 충분히 갖출 수가 있을 텐데...'하고 생각하다 보면, 돈이 무엇이기에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이러한 일로 인하여 마더 테레사의 삶은 더 불행해지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남들이 받을 수 없는 좋은 상을 받고, 부족함이 없이 살았다 해도 실제로 자신의 삶 속에 좋은 결과를 지어놓지 못했다면 그러한 일들은 한 순간의 꿈처럼 허상에 불과한 것이다.

인간의 세계가 지금까지도 이런 허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영위되고 있는 것은 인간과 사회가 아직도 진리 속에 있는 일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자신이 하는 일을 바르게 아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목격했던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가 하던 일 중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던 것이다.

과연 마더 테레사가 고아들을 돕고 있는 것인가? 그게 아니라 고아들이 마더 테레사를 유명한 여인으로 만든 것인가?

우리는 있는 일을 통해서 진정으로 알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결론적으로 좋은 일이란 항상 우리 곁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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