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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김 기 환(주간), 김 미 옥(기자), 정 회 심(기자)

 

1998년 10월 21일, 취재팀은 인도의 봄베이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을 나서자마자 제일 먼저 우리가 갖고 있던 미국 달러 중의 약간을 현지 화폐인 루피로 환전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의 목적지인 부나까지 가는 택시를 소개하는 업소의 주인을 만나게 되었다. 흥정은 쉽게 끝나서 우리 일행은 밤을 세워 부나로 가게 되었다.

부나는 인도에서 교육도시로서 잘 알려져 있는 도시였는데 봄베이 공항에서 택시로 6시간이나 걸렸다. 부나 시내에 도착하자 택시를 한 호텔 앞에 세웠다.

호텔에서 안내원이 나와서 짐을 옮기라고 했지만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숙박비를 깎기 위해서 흥정을 해야 한다.'고하여, 우리는 먼저 흥정을 하고 난 이후에 짐을 옮기자고 했다.

택시에서 두 사람이 내려 호텔 로비에 있는 프론트로 갔다. 먼저 에어컨이 있는 방은 얼마이며 에어컨이 없는 방은 얼마인가 하고 물었다. 그리고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머물면 요금표에 제시한 가격에서 얼마나 할인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호텔의 야간담당 매니저는 우리에게 10%만 할인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별로 흥미가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30%를 할인했는데 왜 이번에는 10%밖에 할인이 되지 않는가? 부나에는 다른 호텔도 많지만 우리가 특별히 이곳을 찾아온 것은 이전에 좋은 가격으로 방을 빌려준 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금방이라도 호텔 밖으로 나갈 것처럼 하면서 야간담당 매니저에게 다시 물었다. 얼마까지 할인할 수 있는가? 그러자 매니저는 다시 자기 권한으로는 20%이상 할인할 수 없으니까 주인이 오면 다시 상의해 보라고 말했다. 그제야 우리는 그때까지 택시 안에 있던 일행들에게 짐을 호텔 안으로 옮기자고 했다.

우리는 방 두 칸을 빌려서 15일간 머물기로 했다. 다음날이 되어 우리는 호텔요금을 30% 할인 받기 위해 호텔 주인을 만나러 프론트로 갔다.

프론트에 나와있던 매니저는 호텔의 주인이 있는 방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그런데 막상 우리와 만난 주인은 간밤에 이미 결정되었던 20%의 할인도 곤란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주인이 제시한 숙박비용은 20%에서 10%만 할인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혹을 떼러 갔다가 혹을 부치는 셈이 되었다.

우리는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호텔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행 중에 한 사람이 '나는 이곳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 부나 대학의 전 총장인 굽타 박사도 내 친구이고, 바스와니 하우스의 주인인 바스와니도 나의 친구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주인의 태도가 달라지더니 숙박비를 20%까지 할인해 주겠다고 승낙을 했다. 그리고 나서 주인은 우리에게 뜻밖의 흥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호텔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이곳에 오는 외국인 중에 80%는 「오쇼 라즈니쉬 아쉬람」을 찾아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돈을 쓰러 오기 때문에 호텔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숙박비를 잘 할인해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부나에 그 곳의 각 대학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찾아갔던 우리 일행은 부나에 라즈니쉬 아쉬람이 있다는 것과 그리고 그곳에 대한 얘기들을 우연히 듣게 되자 의외의 소재로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곧 우리는 그곳을 기획 취재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인들이 우리 일행에게 들려준 라즈니쉬 아쉬람에 대한 얘기들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현지인들은 아쉬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유쾌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쉬람에서는 외국인들이 진한 자주색의 원통모양으로 된 옷을 공통적으로 입으며, 그들이 아쉬람에서 하는 일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잠을 자는 일뿐이라는 것이다.

아쉬람에 오는 사람들은 현지에 와서 돈을 많이 쓰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아무도 그곳의 일에 대해서 시비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호텔 앞에서 택시나 릭샤 운전기사에게 라즈니쉬 아쉬람으로 가자고 했을 때 몇 사람의 운전기사들은 가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흔들며 거절을 했다. 아쉬람은 아침 6시에 문을 열고 저녁에 닫는다고 했다.

우리 일행은 호텔 앞에서 릭샤를 불러 세웠다. 한 사람이 '라즈니쉬 아쉬람'이라고 말하자 그 운전기사는 되묻지도 않고 내달렸다.

라즈니쉬 아쉬람은 우리가 머무는 호텔에서 2km 남짓한 거리에 있었다. 아쉬람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는 큰 길가의 가게들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아쉬람의 입구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입구에 작은 책상을 두고 서있던 경비원이 우리에게 패스카드를 보여 달라고 했다. 아쉬람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고, 그곳에서 발행한 패스카드가 있는 사람만이 출입이 가능했다. 취재목적이라도 패스카드가 없으면 일체 출입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경비원에게 패스카드는 어떻게 발급 받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경비원은 에이즈 검사증과 500루피, 그리고 본인의 사진만 있으면 패스는 누구든지 만들 수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경비원의 설명 중에서 왜 에이즈 검사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궁금증만 남기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아쉬람의 인근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을 붙잡고 물어보았지만 누구도 자신이 아쉬람에 오게 된 진실에 대해 말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쉬람의 회원들은 대부분 아쉬람 밖에 집을 얻어놓고 산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그곳에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에는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러 나온 아쉬람 회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삼삼오오 짝을 지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중에는 혼자 앉아있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인터뷰한 사람은 호주인 여자였는데 혼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말을 걸기가 쉬웠고 그녀는 상냥하게 웃으면서 질문에 응해주었다.

질문자 : 아쉬람에서 당신은 무엇을 배우기 위해 왔는가?

여자 : 그곳은 명상을 가르치는 곳이고, 난 명상을 배우려고 왔다.

우리는 현지인들이 말하던 내용을 질문했는데 그러자 그녀는 일체 아니라고 대답했다. 우리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 버렸다.

 

우리가 다음 만난 인터뷰 상대는 중년으로 보이는 호주인 남자였다.

아쉬람에 대해 알고 싶다고 취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자 아쉬람의 안내소에 가면 모든 것을 알려주니까 그곳에 가보라고 했다. 우리가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다고 하자 그는 아침이라면서 거절했다.

 

다음날 다시 아쉬람으로 갔다. 큰길에서 아쉬람으로 이어지는 깨끗한 아스팔트 포장도로 옆으로 아쉬람의 높다란 담이 길게 이어지고, 담 너머에는 잘 지어진 우아한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5분 가량 걷자 아쉬람의 입구에 도착했다.

어제 만났던 경비원은 여전히 패스카드 없이는 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경비원에게 물었다. 이곳 생활이 재미있는가? 물론이다.

경비원은 우리와 짧은 대화를 하는 중에도 계속 몸을 흔들며 춤을 추면서 말을 해서 우리의 정신을 혼란하게 했다. 그의 말은 패스카드를 만들 것,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알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준비를 했다. 그러자 경비원이 사진촬영을 못하게 하면서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가리켰다.

안내판에는

'15세 이하의 어린이는 입장불가.
단체 관광은 허락된 시간에만 가능.
사진 촬영금지!
마약 복용금지!'

라고 쓰여 있었다.

우리는 입구의 모습만 간신히 찍고 되돌아 나왔다.

 

큰 길가에 있는 카페에서 우리는 수염이 텁수룩하게 난 이스라엘 남자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이 남자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우리의 간단한 질문에 대해 그는 성의껏 대답해 주었다.

질문자 : 당신이 아쉬람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

남자 : 내가 여기에 머무는 목적은 삶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질문자 : 여기에 오는 사람들 중에 90%는 섹스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맞는가 틀리는가?

남자 : 섹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섹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섹스를 하는 것은 서로의 에너지와 즐거움을 나누는 것으로서 아름다운 것이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섹스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어떤 즐거움이 전부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섹스하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성적인 면에서 자신과 싸우는 것은 자기의 본성과 싸우는 것이다.

질문자 : 이곳에 그런 즐거움이 없다면 사람들이 오겠나?

남자 : 맞다. 사람들이 여기 오는 것은 어떤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질문자 : 명상 중에 실제적으로 성 관계를 하는가? 하는 사람도 있나?

남자 : 명상은 자기 자신과 하는 것이다. 명상은 내뿜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수련이다.

질문자 : 우리는 그 분야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나는 그 분야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거의 만나봤다. 나는 명상이 인간의 의식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명상을 한 사람들 속에서는 공통된 것이 나타났다. 그것은 명상을 오래하면 할수록 자신을 망각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네가 동양 여자, 서양 여자, 아프리카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네 인생을 위해서라면 명상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남자 : 명상을 할 때마다 항상 섹스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하는 경우도 있다.

한 가지 얘기를 하겠다. 두 명의 승려가 있었는데 담배를 피우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한 승려가 수도원장에게 말하기를 명상하는 동안 담배를 피워도 되느냐고 하자 거절을 당했다. 그런데 다른 승려가 담배를 피워도 되느냐고 하자 허락을 받았다. 거절당한 승려는 화가 났다. 허락 받은 승려가 그에게 말하기를 너의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했다. 그는 '명상을 위해 담배를 피워도 좋습니까?'하고 질문하여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섹스를 위해 명상을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명상을 할 때 섹스를 하는 것은 괜찮다.

질문자 : 인간은 좋지 않은 것도 얼마든지 합리화시킬 수 있다. 아쉬람에서는 사람들에게 명상보다 더 근사한 말을 가르친다. 이런 일은 수줍은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버리게 한다. 어떠한 자기의 행위도 정당화 할 수 있다.

남자 : 수치심은 우리가 믿는 어떤 것으로부터 생긴다고 생각한다.

질문자 : 이곳에는 바로 그런 것을 가르친다. 그래서 이곳에 오는 젊은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쾌락과 만족을 동시에 얻는 것이다.

남자 : 젊은 사람들이 오는 것은 자기의 에너지를 서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자 : 나는 오랫동안 인간의 생체에너지를 연구했다. 나는 그런 것들을 세계 여러 곳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로 몸을 밀착하고 서로의 에너지를 나누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자기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 우리의 몸이 나쁜 에너지를 가진 사람과의 접촉으로 나쁜 에너지가 옮겨져 활동을 하게 되거나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세상에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그 결과를 통해서 자신 속에 있었던 일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또 다른 사람을 찾아서 라즈니쉬 아쉬람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한 남자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쉬람에는 1년에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온다고 했다.

한참 후, 인근의 다른 카페에서 한 인도 청년을 인터뷰할 수 있었다.

질문자 : 당신이 여기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

청년 : 명상 때문이다.

질문자 :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청년 : ... ...

질문자 : 당신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청년 : 없다.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질문자 : 아쉬람에서 당신을 만족하게 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

청년 : ... ...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누구도 자신과 아쉬람의 일들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는 또 한 남자와 인터뷰했다.

질문자 : 아쉬람에서 가르치는 것은 어떤 일들인가?

남자 : 명상을 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질문자 : 명상이라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남자 : 명상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두 말로 설명하기가 힘든다.

질문자 : 라즈니쉬는 그가 죽기 전에 그의 가르침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자신이 가르치는 명상을 크게 구분하여 섹스와 음악과 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이 맞는가 틀리는가?

남자 : 섹스가 나쁜 것인가?

질문자 : 나는 그 일이 나쁘다고 말한 적이 없다. 다만 책임이 주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그 일이 행해지게 되는 것은 향락을 추구하는 결과가 되고 그런 일은 자기의 정신을 망치는 일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인근의 베이커리에서 한 중년의 이태리 남자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질문자 : 언제 이곳에 왔는가?

남자 : 며칠 전에 이곳에 왔고, 이전에도 여기에 온 적이 있다.

질문자 : 이곳의 생활이 재미있는가?

남자 : 그렇다.

질문자 :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

남자 : 그런 질문을 다른 사람도 많이 한다. 나는 아쉬람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또 한가지 이상의 이유로서 여기에 온다.

질문자 : 나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사람들을 가르친다.

남자 : 라즈니쉬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나?

질문자 :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다.

남자 : 내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 그 사람은 나에게 알려준다.

질문자 : 그 사람은 매우 위험한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해방시켜 주었지만 그의 가르침은 마약과 같아서 들으면 들을수록 벗어나기 어렵다.

남자 : 마약이라는 것은 중독이 된다.

질문자 :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은 마약보다 더 위험한 것이다.

남자 : 남이 하는 일에 대해 자기방식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질문자 : 세상은 하나의 공식에 의해 존재한다. 이 법칙 속에는 좋고 나쁜 일이 존재하게 된다. 결과로써 사실을 보게 된다.

남자 : 나는 카톨릭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다. 내가 배운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질문자 : 모든 종교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사람이라도 세상에 있는 법칙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진리 속에 있는 일들이 사람을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우리가 인터뷰하는 옆 탁자에 앉아있던 한 남자는 자기도 라즈니쉬 아쉬람의 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온 여자와 점심을 먹고 있었다.

질문자 : 아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자 : 오호! 그곳은 천국이다.

그의 대답은 흥미로웠지만 우리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그들이 한다고 하는 천국에서 하는 명상이 어떤 것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다음날, 우리가 자주 가던 레스토랑에서 혼자 앉아 있는 여자와 인터뷰를 했다.

그 여자는 베네수엘라인 이었는데 자신의 직업은 요법 치료사라고 소개했다. 아쉬람에 온 목적은 명상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녀는 자기의 에너지로 남을 치료한다고 하여 우리는 질문을 시작했다.

질문자 : 언제부터 요법치료를 했는가?

여자 : 11살 때부터 했고, 난 요법치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질문자 : 요법치료로써 사람을 낫게 한 적이 있는가?

여자 : 예.

질문자 : 세상의 뜻은 하나의 공식에 의해서 존재한다. 세상의 법칙은 하나의 공식에 의해 존재한다. 그리고 있는 것과 있는 일이 모든 현상을 존재하게 하는 근원이다. 이 법칙을 통해 너에게 어떤 일이 있는지 알아 낼 수 있다. 이 법칙을 통해 네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도 설명할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가르침일 수도 있다.

여자 : 지금은 요법치료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이 원하면 그 사람의 에너지를 내 것과 나눌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내가 해 줄 수도 있다.

질문자 : 그런 일은 너무 위험한 일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너의 기운이 좋아하지 않겠지만 만약 네가 너의 기운을 제지한다면 나는 너의 병을 치료해 줄 수 있다.

여자 : 왜?

질문자 :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의 생각과 반대되는 말을 들으면 싫어한다. 나는 며칠전에 어떤 이상한 곳에 가서 이상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마음을 비우면 저절로 지혜를 얻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런 일을 명상이라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지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사람들이 이상한 장소에서 이상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마음을 비우면 자신에게 귀신이 들어온다. 그 때부터 그 사람은 귀신의 말을 하게 된다. 그 비밀을 모르는 사람들은 명상을 통해 지혜를 얻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의 몸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것과 같다.

라즈니쉬 아쉬람에 오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이상한 곳에 가서 자기의 몸을 귀신에게 내맡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자 : 명상을 하면 왜 위험하나?

질문자 : 윤회가 되지 않은 영체를 사람들은 보통 귀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영혼이라고 하기도 한다.

허공에 돌아다니던 이런 영체들이 인간의 몸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인간을 속여야 한다. 명상의 비결이란 바로 인간을 속이기 위한 신들의 장난 즉 영체, 귀신들의 장난이라는 것이다.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보다 정확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명상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조사하여 확인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그런 사람들이 영적 접촉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영적 접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귀신들이 인간의 몸 속에 들어오기 위한 하나의 수단과 방법으로써 어떤 허약한 자의 몸을 빌려서 그 자의 입으로 명상을 가르치고 그래서 이렇게 하면 병이 없어진다, 이렇게 하면 몸이 좋아진다 하고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죽은 영체이다. 이 영체가 자기 몸에 들어오게 되면 사람의 의식이 분별력을 상실하게 되고, 옳고 그름을 상실하게 되고, 몸이 아프고, 일을 잘못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죽은 영체가 자기의 몸에 접촉하게 되면 일단 자기는 좋은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아쉬람에서 하는 일이 잘못된 것이라면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서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만약 그것이 좋은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그 좋은 일을 알리면 되는 것이다. 네가 아쉬람에 들어가면 세계 각국의 뭍 남성들과 에너지를 나누게 될 것이다.

여자 : 어떻게 예방을 할 수 있습니까?

질문자 : 좋은 사람을 만나서 에너지를 나누게 되면 너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에너지가 나쁜 사람과 만나면 그의 에너지가 너의 몸 속에 들어와서 너에게 영향을 준다. 이런 일은 매우 평범하므로 어디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언제 아쉬람에 가는가?

여자 : 내일 간다.

질문자 : 이전에 몇 번이나 아쉬람에 갔는가?

여자 : 4번이다.

질문자 : 아쉬람에서 사람들과 많이 에너지를 나누었는가? 에너지는 하나의 전기와 같다. 전기가 흐르는 것과 에너지를 나누는 것은 같다. 있는 일 속의 있는 것으로써 무엇이든지 확인할 수가 있다. 전기에서 보면, 전류는 다른 곳으로 흘려 보낼 수 있지만 연결이 되지 않으면 전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에너지를 빼앗길 수는 있어도 좋은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일은 매우 드물다. 에너지가 좋은 사람은 매우 순수한 사람이다. 항상 건강하고, 순수하고 일도 잘 한다. 나는 네가 아쉬람에서 좋은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람에 오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여자 : 다른 어느 곳도 마찬가지이다.

질문자 : 바로 그렇다.

 

우리 일행은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의 벤치에서 아쉬람의 회원인 인도인 여자를 만날 수 있었다.

질문자 : 난 이곳에 왔지만 행복을 얻을 수 없었다. 너는 이곳에 와서 즐거웠는가?

여자 : 예, 당신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행복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나는 4년 전부터 남자친구도 없이 혼자이다.

질문자 : 왜 혼자인가?

여자 : 모르겠다. 난 언제나 여기에 머물기 때문에 여기에 오면 항상 나를 찾을 수 있다. 당신도 아쉬람 회원인가?

질문자 : 아니다. 아쉬람에서는 패스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여자 : 에이즈 검사하는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하고 나면 하루쯤이면 된다.

질문자 : 나는 에이즈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왜 검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병원에 에이즈 검사하러 가는 것이 부끄럽다.

여자 : 아쉬람 안에서도 에이즈 검사를 한다.

그녀는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외국에서 자랐고, 혼자서 세계를 여행한다고 말했는데, 우리 일행 중에서 한 사람이 내일 또 만나자는 인사를 건네자 그녀는 기꺼이 다시 만나자고 했다. 인사를 건넨 사람은 우리 일행 중의 남자였다.

 

다음날은 월요일이었다. 강연이 있을 예정인 부나 대학의 벤치에서 우리 일행은 중동의 이란에서 온 여자와 인터뷰할 수 있었다.

부나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4년 전에 여기에 왔고 박사 코스를 밟고 있는데 앞으로 3년간 더 공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에게 먼저 우리를 소개하고 질문을 했다.

질문자 : 너도 아쉬람에 오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냐?

여자 : 나는 회원이 아니다. 그렇지만 부나에 와서 라즈니쉬 아쉬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질문자 : 왜 사람들이 그곳에 오는지, 무엇을 배우는지, 에너지를 어떻게 나눈다는 것인지에 대해 말해 줄 수 있겠는가?

여자 : 나는 한 달 동안 아쉬람에 머물렀다. 한 달 동안 그곳에 머무는 동안, 보고 경험함으로써 많은 문제들을 알 수 있었다. 아쉬람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사람들은 명상을 하러 왔다고 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에너지를 나누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육체적 관계였다. 육체적 관계를 통해 에너지를 나눈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아쉬람에서 마음껏 섹스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갑자기 모든 것이 해방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자신감도 생기고 힘도 넘치는 것 같았다. 나는 한 여자에게 '앞으로 무엇을 할거냐? 돈을 이렇게 많이 쓰고 여기에 올 가치가 있느냐?'고 묻자 그 여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대학 내에서 누군가 아쉬람에 다닌다고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를 싫어하고 피한다고 말했다. 아쉬람에서 명상이라는 말을 하면서 자유롭다 못해 방탕한 성 관계를 하는 사람들의 행위를 보고 학생들은 건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가 만난 젠이라는 인도인 가이드는 부나에 오는 외국인의 100%가 라즈니쉬 아쉬람에 가기 위해서 온다고 말했다.

젠은 아쉬람에 대해서 불쾌하다 못해 구역질이 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섹스를 하거나 마약을 하러 아쉬람에 가는 것이지 명상은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 나라 돈을 갖고 와서 왕처럼 놀다가 가는 그런 외국인들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젠은 외국인은 그곳을 천국처럼 말하겠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그곳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젠은 만약 우리가 그곳에 간다면 다시는 우리를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젠에게 우리는 취재하러 가는 것이고 우리도 용기를 내어 그곳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데 당신이 우리와 함께 가서 인터뷰 상대를 찾는 일에 협조해 달라고 했더니 젠은 미안하지만 자기는 절대 갈 수 없다고 딱 잘라서 거절을 했다.

젠은 덧붙여서 말하기를 몇 년 전에 일본에서 온 한 여자가 있었다고 했다. 발랄하고 친절했던 그 일본 여자는 처음에 부나에 다른 일 때문에 왔다고 했다. 그 일본 여자는 라즈니쉬 아쉬람이 여기에 있는 지도 몰랐는데 우연히 그곳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게 되자 결국 그곳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에게 그곳에 가지 말라고 거듭 충고를 했다.

 

우리가 라즈니쉬 아쉬람의 주위에서 취재를 하는 동안, 그곳을 출입하는 외국인은 서양 사람뿐만 아니라 동양 사람이나 아프리카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단체로 관광하러 온 일본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운 좋게도, 라즈니쉬 아쉬람을 단체 관광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는 한 한국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그곳에 가면 의외로 한국인과 일본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쉬람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는 그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상한 음악 소리가 나고 있었는데, 마치 성적 흥분을 자극하는 음악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그에게 아쉬람을 관람했던 소감을 묻자,

"그곳의 분위기를 말로 표현하기는 좀 곤란하다. 다만, 일상적인 직업을 가지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곳에 출입해야 할 이유도 없겠지만 나는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혀를 끌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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