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자연의 가르침 > 8호 > 大哲人

 

 

 

 

안 경 문

 

 

세계를 여행하던 깨달은 자가 사람을 찾고자 어느 광장에 앉아 있었다.

깨달은 자의 옆에 세워진 팻말에는 '나는 깨달은 자이니 세상 일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무엇이든지 질문하시오'라고 적혀있었다.

광장에는 각종 종교단체들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각각 자기들의 종교를 믿어야 한다고 크게 떠들고 있었다.

 

깨달은 자가 그의 앞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말했다. "세상의 일은 신(神)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일은 수학의 공식과 같아서 있는 일과 있는 일의 뜻에 의해서 있게 된다."

그러자 종교단체에서 온 한 사람이 깨달은 자에게 질문을 했다. "신이 있소?"

깨달은 자가 말했다. "그걸 왜 나에게 묻는가?"

그 종교인이 말했다. "당신이 무엇이든지 질문하라고 하니까 묻는 거요."

깨달은 자가 대답했다. "신은 있다. 저 허공에도 있고 다른 차원의 세계에도 신은 존재한다."

그러자 종교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질문했다. "신이 있다면 나에게 이 자리에서 지금 즉시 신을 보여주시오."

깨달은 자가 말했다. "좋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신을 보여 준다면 네가 신을 볼 수 있겠는지 먼저 확인을 해보아야겠다. 너는 종교를 갖고 있는가?"

종교인이 대답했다. "종교를 믿고 있다."

깨달은 자가 종교인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네가 종교를 믿는 목적은 무엇인가?"

종교인은 깨달은 자의 질문을 듣고 잠시 멈칫거리더니 말했다. "그것말고 다른 것을 물어보시오."

 

깨달은 자가 종교인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너는 날마다 네가 믿는 종교에 대해서 듣고 또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보고 또 그 종교가 좋다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선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네가 날마다 보고 듣고 말하는 것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데, 내가 너에게 네가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을 증명해 보인다 한들 어떻게 네가 그걸 알아볼 수 있겠는가?"

그러자 종교인은 깨달은 자의 말에 대꾸를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