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자연의 가르침 > 9호 > 편집후기

 

 

 

 

▶머리 속을 한사코 맴도는 채찍과 같은 한마디 말이 있었다.

책 만드는 일이 무에 그리 대수냐고 갸우뚱 하면서 "이 정도의 100페이지 남짓한 책은 길어야 열흘이면 만들어 낼 수 있다."던 간결한 충고를 노트북 앞에 앉아서도, 벼논에서 약을 뿌리면서도 생생하게 수없이 되새김질을 한다.

우리가 하지 않는 것일까? 하지 못하는 것일까? 한 가지 같은 일을 두고 왜 사람마다 다르게 보고 다르게 일할까? <泰>

▶아무리 시사성이 없는-real time news가 아닌 all time news-「자연의 가르침」이지만 다른 일 먼저하고, 시간 나면 책 만드는 버릇을 다음부터는 고치도록 합시다.

그리고 제달 책이 제달보다 늦으면 독자님들도 가만있지 말고 준엄하게 나무랍시다.

<자연의 가르침>을 꼭 읽어야 하는,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개인 사정들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서는 절대 안됩니다. <민>

▶지난 며칠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받고, 은행에 가서 통장을 확인해보고, 창간호부터 8호까지 주문 받은 대로 포장하고, 주소라벨 붙여서 우체국에 가서 발송하는 일을 반복했다.

이런 식으로 <자연의 가르침>이 점점 소문이 나고 인기가 높아져서 독자들이 늘어나면 창간호부터 지난 호까지 찾는 사람이 많아질텐데. 어떡하나 몇 권 남지도 않았는데. <玉>

▶편집실은 내내 분위기가 무거웠다. IMF에 목 잘릴 걱정 없는 신분인데도 弄 한번 기분 좋게 해보지 못하고, 투정 한번 시원하게 해보지도 못한 채, 때마침 쏟아지는 폭우를 내 마음에 벗삼아 책을 마무리 짓는다. 내일은 비가 개일 것 같다. <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