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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한 여래의 가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깨달은 분, 부처는 가족 구성원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삼한 여래는 공인(公人)이지만 그 아내와 자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여래는 공적 활동을 하는 공인의 처신에 철두철미한 분이었기 때문에
당신의 사적인 일이나 아내와 자녀들의 사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여래 주변에 있던 사람이라도 상세하게 알지 못합니다.

글쓴이가 쉽게 그 분들을 만나서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여래 가족의 사생활을 공개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으므로,
글쓴이가 잘 아는 사생활이 있더라도 구태여 공개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여래의 말씀 중에 아내를 언급하는 적이 가끔 있는데,
여래나 가족을 직접 만나 본 적이 없는 애독자분들이
여래와 아내의 관계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글쓴이가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서 부연(敷衍)을 합니다.

 


 

이삼한 여래의 가족은 아내와 아들·딸, 4인 가족입니다.

아내는 자수성가(自手成家)한 뛰어난 능력을 가진 남편으로,
자녀들은 엄격하지만 자상하고, 실패하지 않는 인생으로 이끌어주는 아버지로,
가족 모두는 훌륭한 가장으로 모든 역할을 다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좀 더 다정하고 살갑게 대해 주었으면,
자녀들은 아버지가 좀 더 푸근하셨으면, 어머니에게 좀 부드럽게 하셨으면,
가족 모두는 남들처럼 외식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다양한 여가활동도 함께 했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아내는 세상 어떤 남자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남편이 뭔가 고민을 갖고 있더니
한동안 가족과 별거하고, 당신 자신을 여래(如來)라 하고, 오욕이 멀어졌다하고,
일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신분과 재산을 갖추고, 건강한 부부생활을 하는 남편이었으며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만들고, 자녀의 장래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남편이었기에 더욱 실망이 컸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보면 불만이 많았지만,
그러나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남편을 두고,

"그냥 이삼한만 해도 난사람이잖아. 그런데 여래는 웬 여래야. 나는 인정 안 해."

라며 손사래하면,
얼굴 표정이 굳어지며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여래라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여래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자신의 일에 대해 긍정하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해 섬기고 뒷바라지했지만,
아내 마음은 아랑곳없이 여래의 역할만 다하는 남편이 항상 서운하기만 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여래를 하지 않고 이삼한이기를 바랐습니다.
여래를 하더라도 아내에게는 남편 역할도 하고 예전처럼 대해 주길 바랐습니다.

아내의 남편에 대한 호칭은 깍듯하게 '여래님'이었습니다.

여래는 아내에게 당신의 강연회에 참석하기를 여러 번 권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고등학생이던 아들에게
당신의 강연회에 4번을 참석하고,
강연 내용은 안 듣더라도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해도,
40만 원짜리 최고급 양복을 한 벌 맞춰 주겠다고 간곡하게 유혹했는데,
아들은 한 번은 참석했지만 그 이후 두 번째 참석은 하지 않았습니다.

 

여래는 아내와 아들·딸에게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였습니다.

가장으로써 35년간, 가계를 넉넉하게 책임졌으며, 아들과 딸을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켰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빈소에서 '이렇게 일찍 가실 거면 나한테 좀 잘 해주시지요.'하고

30대 아들은 아버지의 빈소에 지인들과 단체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수 십 개였으며

딸은 아버지의 빈소에서 사흘 동안 끊임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여래의 아내와 자녀들은 우리들과 다름없는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1990년 10월 초순,

하늘은 얼마만큼의 시련을 나에게서 요구하는지 절망은 끝이 없었다.

나는 몇 개의 나라와 도시들을 헤매며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찾았지만 특별한 인간을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칠 대로 지치고 몸무게도 몇 킬로나 빠진 나를 보고 집사람이 안 되었다는 듯이 한마디 했다.

“죽어서 부처가 되면 무얼 할 것인가? 살아서 자신의 서방 노릇이나 잘하고 살라.”고 했다.

나는 성자와 함께 살아야 하는 여인의 고통을 보고, 소갈머리 없이 함부로 지껄이는 여편네의 말에 대꾸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집에 들어오면 또 죄인처럼 살아야 했다. 언제부터인지 자식들도 그런 나를 보면 타인처럼 대했다.

진리를 보고 살아야 하는 자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 서럽기만 했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힘들어 눈앞에 있는 것들을 보고도 실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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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본 여래의 매너는 언제나 최상급이었습니다.

당신은 신과 인간세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었지만
자신이 다른 인간에게 짐이 되거나 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먼저 상대를 배려하고, 자신이 해야 할 처신을 순순히 결정했습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홀로 감당하고 소화했습니다.

 

 

 

1992년 10월 26일, 오후 6시 25분, 자택에서, 저녁 식사시간,

(다음날 아침 여래는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

아내 : 이제 외국 가서 맛있는 두부도 못 먹고 다니면 마누라가 얼마나 고마운지 알겁니다. 많이 생각해 보고 오세요.

여래 : 두부도 파는데.

아내 : 그냥 '그래 알았다.'하면 될 건데 꼭 저렇게 말한다.

여래 : 허 허.

저녁식사가 끝나고 거실에서 차를 마시는데 아내가 과자를 내놓으며,

아내 : 과자도 못 먹을 건데 많이 드시고 가세요.

여래 : 으음.

잠시 후 딸이 미니초코렡을 2봉지 가져왔다.

: 맛있게 드시와요.

여래 : 허 허, 이거 여기서 먹으라 말이가? 아님 가지고 가라고?

아내 : 그거 비행기 타고 가면서 잡수시라고요.

: 그래요.

여래 : 내 참, 이걸 어떻게...

 

한 달 반 후, 귀국한 여래가 자택 현관에 들어서면서,

여래 : 여보오, 내가 왔소오.

아내 : ...... (아무런 반응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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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본 여래의 배포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최고였습니다.

미래의 주인공을 찾는 여래의 활동은 좌절과 방황, 굴욕과 모멸로 점철했지만,

여래는 어떤 경우에도 항상 여유를 잊지 않았고, 품위를 잃지 않았습니다.

여래의 기지(奇智)는 언제든지 빛났고, 유머(諧謔)의 수준은 너무 높았습니다.

여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다정다감(多情多感)했지만
아내와 자녀들이 원하는 정(情)과 감(感)은 크고 깊기만 했습니다.

 

 

 

1993년 5월 13일, 만 20주년 결혼기념일 저녁, 자택 거실에서,

아내 : 나는 20년이나 식모살이를 해주었는데 무슨 선물도 하나 없고, 사람이 어찌 그렇습니까? 맨 입에 살려고 하네요. 공짜로요. 사람이 어찌 그리 입만 갖고 살려고 합니까? 진짜 너무 그리 살지 마세요.

여래 : 내가 선물이 있는지 네가 어떻게 아냐?

아내 : ...... (눈을 한 번 흘기더니 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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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거실에 여래 주변 사람 몇 명이 함께 앉아 있어서
아내가 기회는 이 때다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여래에게 한 마디 공격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말은 여래에게 아무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아내는 모처럼 남편에게 투정
(주1)할 기회를 가졌다는데 위안을 했습니다.

주1 투정 : 못마땅하거나 모자라서 떼를 쓰며 조르는 짓.

(글쓴이가 활동 중에 여래에게 뭔가 불편·부당한 점을 토로하면,
여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지금 나한테 투정부리나?")

 

 

 

2005년 5월 28일, 아침 6시경, 자택 1층 앞길에서,

며칠째 여래 자택의 1·2층 목욕탕 시설을 개·보수 공사를 하던 중이었는데,
그날 일하러 나온 60대 미장공이 하는 말.

"내가 오늘 잠이 일찍 깼더라고, 5시도 안돼서. 누워있기도 그래서, 골목이나 걷자 하고 집을 나섰다가, 걷다 보니까 그냥 일터까지 왔지. 그런데 아까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어딘가 했지. 여기 3층에서 나더라고. 이른 새벽인데 들리는 소리가 야! 어마어마하데. 여기 오야지 소리지 싶은데, 연신 '이×' 어쩌고 하는데, 한참을 하는 거야. 높은데서 나는 소리라 온 동네에 다 들리더라고. 내가 듣고 있기가 민망하더라니까. 분위기도 그렇고, 일할 시간도 멀었고, 도로 집으로 갔다가 커피 마시고 좀 전에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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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 가족은 부산 영도구 신선동에 살다가 진구 전포동에 이전 거주했습니다.

2005년경에는 자택에 여래와 아내만 살았습니다.

 

 

여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나 '자연의 가르침' 애독자분들은
여래가 표현한 그대로만 아내나 자녀들의 반응을 알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사자인 아내나 자녀들의 직접 표현은 읽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데도
개인의 추측과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실제와는 정반대로 이해하고 판단하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래는 가정에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가장으로 활동하고 또 대접받았습니다.

글쓴이는 올해 35년째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래만큼 가장의 역할을 완벽하게 하는 것은 전혀 가능하지 않습니다.

 

여래의 아내나 자녀들이 글쓴이의 표현을 들으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글쓴이가 보았던 여래가 가정에서 했던, 가장의 역할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최고(最高주1)의 권위자(權威者주2), 무소불위(無所不爲주3)의 능력자(能力者주4).
아내와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애쓴 남자 중에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버지였습니다.'

주1 最高 : 가장 높음.

주2 權威者 : 탁월한 전문가.

주3 無所不爲 : 하지 못할 일이 없음.

주4 能力者 : 일을 능히 감당해 내는 사람.

 

아쉬운 점은 아내와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여래·깨달은 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
여래도 아내도 자녀들도 서로가 조금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지 않을까요?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내 남편이 여래로 출현하거나
내 아버지가 여래로 변신하게 되면,
어떤 아내든 어떤 자녀든 전혀 반갑지 않고,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래 가족사진) -새 창으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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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의 '제자'는 뛰어난 분들을 6~10명 정도 열거하고, 예수의 '제자'는 10명 이상 열거합니다.

이삼한 여래의 제자는 몇 명이나 되며, 그 중 뛰어난 분들은 누구, 누구신가요?

 

지식 세계에서 지식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도서출판 자연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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